터미널 남구 위치탓 소외 서북부·중부·남부 건립 추진
도시공사, 타당성조사 진행 "개발제한구역 해제 숙제"대중교통 환승센터를 구축하거나 환승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이 인천 곳곳에서 추진된다. 인천 도심의 경우 서북부(검암역)·중부(송도역)·남부(송도국제도시)에 각각 대중교통 환승센터가 생길 전망이다.
인천시 건설교통국·도시계획국 '2017년 주요업무계획' 자료를 보면, 시와 인천도시공사는 공항철도 검암역 인근에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인천도시공사에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사업 규모와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도시개발사업을 함께 추진해 그 이익금으로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할 가능성이 크다. 시 관계자는 "남구에 인천터미널이 있어 북부지역 주민들은 시외버스 이용이 불편하다"며 "검암역은 공항철도와 KTX, 인천 2호선 환승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고 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 검암역 일원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야 하는 것은 풀어야 할 문제다.
시는 수인선 송도역 일원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대중교통 환승시설과 쇼핑몰·백화점·오피스텔·호텔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복합환승센터 개발 컨설팅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내년 말까지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한 뒤,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송도역은 인천발 KTX의 출발역이기도 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복합환승센터로 건축된 송도 '투모로우 시티'의 활성화방안을 찾고 있다. 과거 시는 인천공항과 지방도시를 오가는 시외버스가 투모로우 시티를 경유하는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투모로우 시티는 공사비 문제로 소송이 진행되면서 장기간 방치됐다. 올 10월 시작한 인천경제청의 '투모로우 시티 개편 및 활성화방안 연구용역' 과제에는 'u-복합환승센터 활성화방안 수립'이 포함돼 있다.
대중교통 환승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으로는 '계양역 환승센터 조성' '강화 온수리 환승센터 조성' 등이 계획돼 있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공항철도와 인천 1호선 계양역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계양역 남광장에 환승정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남광장 바깥쪽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역사와 가까운 곳으로 옮겨 환승거리를 줄이면서 환승 편의시설도 확대하는 사업이다.
내년에 기본조사와 설계가 진행된다. 사업 추진을 위해선 남광장 소유자인 공항철도(주)의 협조가 필요하다.
시는 내년에 18억원을 들여 강화군 길상면 온수우체국 인근에 환승센터를 조성한다. 강화 남부권에도 여객터미널이 생기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시외버스들이 (북쪽)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여객터미널로 가고 있다"며 "초지대교 인근에 환승센터가 조성되면 강화 남부권역 주민들의 교통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