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지 분할 용적률 800%이하로 상향
건축물 최고 높이제한 '없음' 조정
A14블록 공동주택 '103가구' 늘어
경제청 계획변경 승인… 매각 기대
상암동 월드컵 축구장(7천140㎡)의 22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으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상업용지가 3개 필지로 나뉘고, 용적률·높이제한도 상향 조정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 같은 내용의 송도 6·8공구(송도랜드마크시티) 실시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실시계획 변경으로 송도 6·8공구 일반상업용지 R2블록(15만8천905.6㎡)이 R2-1(5만8천16.1㎡), R2-2(6만5천682.7㎡), R2-3(3만5천206.8㎡) 3개 필지로 나뉜다. R2블록의 용적률은 기존 '500% 이하'에서 '800% 이하'로 변경된다. 건축물 최고 높이제한은 기존 '70m 이하'에서 '제한 없음'으로 바뀐다.
다만 최고높이 170m 이상을 전체 건축물 동수의 20% 이상으로 정하는 등 높이 범위에 따른 비율을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R2블록 매각도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면적이 넓은 R2블록을 단일 필지로 매각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용적률이나 제한높이 조정도 토지 매력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 6·8공구 내 공동주택용지 세대 수와 높이 제한도 조정된다. A14블록의 세대 수는 기존 1천34세대에서 1천137세대로 103세대 증가하고, 높이 제한은 기존 '130m 이하'에서 '150m 이하'로 변경된다. A14의 세대 수 증가에 따라 인근에 있는 A16블록의 세대 수는 기존 1천289세대에서 103세대 만큼 감소한다.
인천경제청은 A14블록 높이제한 완화에 대해 "송도 6·8공구 스카이라인 조성을 위한 경관 자문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체 계획변경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의 수요층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