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분양시장 '물량 실종'

대출규제 강화·매수심리 위축
수도권 전월 대비 72.6% 감소
  • 이성철 기자
  • 발행일 2017-01-03 제6면

정유년 새해 첫 달 경기도 내 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무려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중 전국에 예정된 분양 물량은 총 1만7천95가구로 집계됐다. 본격 집단대출 여신 규제를 앞두고 막바지 분양물량을 쏟아낸 지난달 5만5천294가구와 비교하면 69.1%(3만8천199가구) 줄어든 규모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전월 대비 72.6%(1만4천450가구) 감소한 5천455가구, 지방은 67.1%(2만3천749가구) 줄어든 1만1천4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2천523가구로 전월 대비 83.4%(1만2658가구)나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1천883가구)와 비교하면 640가구 늘어난 수치다.

도내 주요 분양 단지는 화성 '동탄2아이파크(A-99·100블록)' 980가구, '안성 공도우방아이유쉘' 715가구, 의정부 '민락지구 행복주택 A-7블록' 812가구 등이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감소세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에 따른 대출 강화와 아파트 집단대출 잔금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게다가 계절적 영향으로 비수기인 1~2월중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분양시기 조율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줄어든 1월 분양 물량만 놓고 대출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만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하지만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쉽사리 물량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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