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규제강화 조치로 올해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일반 분양에 다소 부담을 느끼면서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특히 경기도 내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도내 300세대 이상 주택재건축사업 구역은 70여 곳으로 이중 50여 곳에서 조합 또는 추진위원회 설립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수원시 매탄동 897 일대 21만여㎡에 대해 재건축 사업이 진행중인 수원 영통2구역은 지난해 10월 조합설립추진위가 지자체로부터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을 위한 조합 설립 준비작업이 진행중이다.
해당 지역의 경우 공사금액이 7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공권을 얻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작업도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지구로 지정된 과천주공10단지도 건설사들의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서울에서 가깝고 인기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과천의 재건축 단지인데다 공사금액도 3천억~4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예상공사금액이 5천억원에 육박하는 의왕 오전다구역과 3천억원대 고천나구역 재개발 사업은 올해 중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마다 관심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성을 따져보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내 인기지역 물량 확보에 건설사들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