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핵심지역인 국제업무지구(IBD) 내 상업업무용지가 높은 가격에 주인을 찾았다. 최근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용지에서 시작된 완판 행진이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온비드(전자자산매각시스템)를 통해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송도 1공구 상업용지 C1블록(인천 연수구 송도동 29의 2)을 공급한 결과, 낙찰가율 126.15%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입찰예정가는 463억8천만원이었는데, 낙찰금액은 585억1천만원에 달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결과를 놓고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C1블록(면적 1만4천60㎡)은 업무·숙박·판매시설 등 건축이 가능한 상업업무용지다.
송도 내 업무시설 상당수가 공실 상태이고, 주변 상권 수요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품성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이 때문에 송도 내 아파트 용지에 대한 관심이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확대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12월 공급한 송도 6·8공구 내 주상복합용지 M2-1블록(송도동 312의 1·3만6천106.2㎡·994세대)과 M2-2블록(송도동 312의 4·3만8.5㎡·826세대)도 각각 132%, 140%의 낙찰률을 보였다.
도시공사가 지난 10월 내놓은 송도 IBD 내 주상복합용지 B1블록(송도동 30의 1·3만5천765.8㎡)은 입찰기준가 1천426억6천500만원보다 약 300억원 높은 1천726억원에 낙찰됐다.
송도 내에서 최근 대형 상업·업무시설 개발이 본격화한 것도 이들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넥스플랜(주)는 송도 6·8공구 일반상업지역 R1블록(송도동 316, 4만4천176.2㎡)에 2천804실 규모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을 짓겠다며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주)로얄은 송도 IBD 내 B5블록(송도동 30의 6)에서 연면적 23만1천620.6㎡ 규모의 대형 오피스빌딩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 같은 현상이 송도 내 토지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이번에 매각된 C1블록과 규모가 비슷한 국제업무단지 내 상업업무용지 9필지를 보유하고 있다. 공사는 송도 8공구 내 축구장 20개 넓이와 맞먹는 상업용지 R2(15만8천905.6㎡)도 3개 필지로 나눠 올해 공급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