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X-청춘 열차' 이달부터 수원역 정차

코레일, 용산~대전구간 운행
  • 최규원 기자
  • 발행일 2017-05-02
1일 오전 9시 51분 수원역 지하철 1호선 플랫폼(3번 승강장)에는 대전으로 나들이를 떠나려는 상춘객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수원역에 ITX-청춘 열차가 정차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용객들은 기차 플랫폼이 아닌 지하철 플랫폼에서 ITX-청춘을 타는 것이 다소 어색하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이내 지하철 플랫폼에서 기차를 탄다는 이색 경험에 더욱 들뜬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대전 나들이를 떠난다는 김모(36)씨는 "ITX-청춘이 5월 1일부터 수원역에 정차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리 예약을 했다"며 "승하차 단말기 등 다소 불편한 점이 없지 않지만 새마을호 열차 가격으로 ITX를 이용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서울 용산~대전 구간에 2층 열차인 ITX-청춘 운행을 시작했다.

국내 유일의 2층 열차인 ITX-청춘은 그 동안 경춘선에서만 운행됐으나 이날부터 이용객이 많은 경부선에 투입됐으며, 평일 기준 하루 12회(상·하행 각 6회) 운행한다.

용산에서 대전역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 55분이다. 정차역은 노량진, 신도림, 수원, 평택, 천안, 조치원으로 운임은 새마을호와 같은 용산~천안 9천원, 용산~대전 1만5천700원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ITX-청춘 운임은 새마을호와 같지만 실내의 쾌적함은 한 단계 높은 급"이라며 "수원역 기준으로 출·퇴근 이용열차는 3차례에 불과하지만 대전까지 1시간 30분대로 이동 가능해 앞으로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