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인천지역 철도관련 공약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에 대통령 인천공약에 담긴 '수인선 청학역 신설'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선거과정에서 "인천에 교통이 편리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수인선 청학역 신설을 공약했다. 수인선 연수역과 송도역의 역 간 거리는 2.6㎞로, 0.9~1.3㎞ 정도에 불과한 수인선 인천구간의 다른 역 간 거리보다 길다.
이 때문에 연수~송도 사이 청학동 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크다며 청학역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인천시는 수인선 사업계획을 변경해 청학역이 신설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청학역 신설에 필요한 총 사업비의 70%를 국비로 마련할 수 있다. 청학역 신설을 위한 사업비 규모는 5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는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연장 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국토부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연장 사업은 비용·편익 분석 결과 경제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교통수요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하는 상황이다.
공약 내용 중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과 관련 교통수요 증대·비용절감 방안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KDI에 최근 전달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지역 철도분야 공약이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