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가 개통 1주년을 앞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 증차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2호선을 이용하는 교통수요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는 데다 루원시티·검단신도시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라 교통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단기·중장기 수송수요 예측 용역'을 발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2018년부터 20년 이상의 기간을 설정해 연차별 수송수요 예측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 2호선의 효율적인 열차운행 계획과 차량운용계획 방안을 수립한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현재 '2량 1편성'으로 운행되고 있다. '2량 1편성'이라 함은 차량 2대를 하나로 묶어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인천교통공사는 2호선 교통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2량 1편성' 차량을 추가로 투입할지, 차량 4대를 하나로 묶은 '4량 1편성'으로 바꿔 운행하는 방안이 효율적일지를 따져볼 방침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증차를 위한 차량제작에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증차 시점과 증차 규모, 차량운영 방식을 예측해 보자는 게 이번 용역의 취지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연말까지 5천900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들여 이번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개통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개통 초기 하루평균 10만명 수준이 이용했지만, 최근엔 하루 평균 15만~16만명으로 늘었다. 인천시가 최근 인천발전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2호선 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에선 '열차 내 혼잡'이 가장 큰 불편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