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 등대올림픽' 앞두고 이사회 열려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7-06-12
국제항로표지협 대표·위원
16일까지 송도서 정책논의
IALA 콘퍼런스 준비 점검
해수부·시, 개최 대비 만전


제64차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이사회가 12~1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다.

IALA는 등대와 등부표 등 항로표지에 대한 기술 개발 및 표준화를 위해 구성된 국제기구다. 이번 이사회에는 아시아 5개국, 유럽 13개국 등 24개 이사국 대표와 산업위원 6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4박5일 동안 인천 송도에서 국제항로표지에 관한 중·단기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1962년 IALA 가입 후 2006년 이사국이 됐으며 2014년에는 부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이번 이사회는 내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IALA 콘퍼런스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내년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등대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제19차 IALA 콘퍼런스'가 열린다.

1929년부터 4년마다 개최하는 IALA 콘퍼런스는 항로표지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이번 이사회에선 내년 콘퍼런스 준비 상황에 대한 이사국의 질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해양수산부는 인천시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이사회에서 ▲첨단 지상파 항법시스템에 관한 지침 ▲항로표지용 그림문자(픽토그램) 활용 지침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은 기존 위성항법장치(GPS)의 취약성(전파 교란)을 보완한 장치로, 설치 기준 등을 담은 지침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항로표지용 그림문자는 해상공사구역, 정박지 등의 시설을 더욱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상징적인 그림으로 표기한 것이다. IALA 표준으로 채택되면, 선박들이 원거리에서도 쉽게 표지를 식별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돼 운항 안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수부 박광열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이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안건이 채택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인천시와 협업해 내년 콘퍼런스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인천지방해양수산청(청장·임현철)은 지난 10일 인천 팔미도에서 '팔미도등대 한마음 음악회'를 열고 내년 IALA 콘퍼런스의 성공을 기원했다. 인천해수청은 '아름다운 등대 사진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IALA 콘퍼런스 D-365' 행사를 개최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