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교통청 신설 '파란불'

국토부장관 후보 '필요' 공감
  • 강기정 기자
  • 발행일 2017-06-13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수도권 광역교통청 신설과 관련, 김현미(민·고양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종합적으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이 제출받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답변자료를 보면 김 후보자는 "신도시 개발 등으로 광역교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광역버스·전철이 매우 혼잡한 상태"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일본·미국·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도 대도시권에 광역교통 행정기구를 운영 중"이라면서 "설립 과정에서 지자체가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각 지자체, 전문가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해외 사례를 참고해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토부 역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신설 계획을 보고한 바 있다. 수도권 광역교통청 설립은 경기도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그동안 수도권 3개 시·도는 광역버스 노선 개설문제 등을 두고 번번이 갈등해 왔고, 급기야 광역교통 문제를 협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조합 형태의 수도권교통본부를 공동으로 운영해 왔지만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고양 일산신도시를 지역구로 둔 김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도 안팎에선 설립 가능성에 기대감이 모이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 인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명절이나 평창동계올림픽 등 특정 기간에는 고속도로를 무료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