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입주 '봇물' 전세난 숨통 트이나

내달 전월比 46%↑ 1만5726가구
치솟은 아파트·전셋값 제동 기대
  • 최규원 기자
  • 발행일 2017-06-15
동탄2신도시
오는 7월에도 수도권에 1만 5천여 가구가 입주에 들어간다. 사진은 최근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동탄2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부동산 시장이 한여름 비수기에 접어드는 다음 달에 수도권에서는 1만5천여 가구가 입주에 들어간다.

수도권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어서 최근 치솟은 아파트값과 전셋값 등을 붙잡는데 기여 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7월중 전국 46개 단지에서 총 3만3천361 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46%(4천955가구) 증가한 1만5천726 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며, 지방은 전월대비 7%(1천425가구) 감소한 1만7천635 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수도권의 경우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1만2천266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수도권 전체 물량의 77%가 몰렸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신길동 재개발아파트 및 강서구 마곡지구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경기지역에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는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위례신도시와 동탄신도시, 시흥, 김포 지역 등에 몰려있다. 특히 대규모 물량이 입주할 예정으로 있어, 최근 치솟아 오르며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초래한 서울 아파트값이 진정세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지역 주요 입주단지는 성남시 창곡동 '위례자연앤자이e편한세상(a2-2)' 1천413가구, 화성시 동탄면 '동탄2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2차(공공임대)' 908가구 등이다.

인천에서는 남동구 서창동 'e편한세상' 835가구 등 1천435가구가, 서울에서는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 999가구와 서초구 서초동 '힐스테이트서리풀' 116가구 등 총 2천25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편, 1만7천635 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는 지방에서는 ▲경북 4천988가구 ▲부산 4천351가구 ▲경남 2천130가구 ▲충남 2천147가구 등 입주물량이 많은 곳으로 꼽혔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가 쌓인 지역의 경우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전셋값 하락이 우려된다"며 "특히 7월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현 정부의 대출 및 투기과열지구 규제 강화가 예고된 시점으로 부동산 시장 정책과 가격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