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89억1천만원 경영공시 '2년만에 흑자 전환']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지방공사화 재시동 '인천의 부푼 꿈'

  • 이현준 기자
  • 발행일 2017-06-16 제3면

市, 4자 협의체 합의따라 추진중 '적자 걸림돌 제거' 기대감
공사측 "탄소배출권 판매수익 일시적 발생" 확대해석 경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이번 흑자전환이 국가 공기업인 매립지관리공사의 지방공사화 추진에 가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립지관리공사 측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15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189억1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2014년 481억원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2015년엔 193억원 규모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셈이다.

인천시는 이번 흑자전환이 수면 아래에 있는 매립지관리공사의 지방공사화를 다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른바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 합의에 따라 국가공기업인 매립지관리공사를 인천시 지방 공기업화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선 관련법 폐지 등 정치권의 협조가 필요한데, 정치권에선 "적자 상황인 매립지관리공사를 인천시가 넘겨받으면 시 재정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매립지관리공사의 적자문제가 지방공사화 추진에 걸림돌이 돼 왔다"며 "이번에 흑자로 돌아선 결과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권의 지방 공사화 반대 목소리도 그만큼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매립지관리공사 측은 이번 흑자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사의 주된 수익원이 되는 폐기물 반입수수료 외에 270억원 규모의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이 추가로 발생한 게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의 주된 이유라는 설명이다.

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이 일시적으로 발생해 흑자가 난 것"이라며 "배출권 판매수익이 없었더라면 지난해 역시 적자인 셈"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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