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원역환승센터 개통을 앞두고 15일 오후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시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지하철과 경부선 열차·버스·택시·승용차·자전거 등 수원역을 통과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수원환승센터는 16일 개통식을 열고 영업을 시작하며 버스와 지하철 환승의 경우 19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
1242대중 325대 정류장 옮겨
교통혼잡도 '40% 감소' 전망
역전시장 상인 반발은 과제'환승센터 건립으로 수원역 교통환경이 환골탈태한다'.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육박해 교통지옥으로 불렸던 수원역이, 경기 남부권의 '교통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과 경부선 열차·택시·버스·승용차·자전거 등 수원역을 통과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 환승센터가 오는 19일 개통하기 때문이다.
수원역(AK플라자)과 롯데몰 사이(권선구 서둔동 296-3)에 건립된 환승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며, 건축면적은 축구장 5배 넓이인 3만5천160㎡에 이른다.
15일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만 출입할 수 있는 2층 환승센터는 거대한 타원형의 지붕이 덮고 있어, 시민들이 비나 눈을 맞을 일이 없어 보였다. 특히 12개 노선버스의 플랫폼마다 버스 정차시간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어 누구나 쉽게 목적지를 찾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수원역 주변 정류장을 오가던 시내·마을·좌석버스 1천242대 가운데 325대가 2층 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겨, 교통혼잡도가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수원시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노선변경으로 화성 병점·봉담·발안·남양 등을 경유하는 버스가 기존 100여개의 점포가 있는 수원 역전시장 정류장을 그대로 통과하면서 주변 상인들의 반발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대합실 3곳도 2층 환승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업무 공간과 수유실, 수원관광안내소 등을 구비한 대합실은 쾌적한 환경을 자랑했다.
2층 버스정류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국철 1호선 및 분당선 지하철과 연결돼 시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수원시는 환승센터가 생기면서 수원역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철도역과 전철역까지의 환승 거리가 100m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승용차와 자전거 이용자도 환승센터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탈 수 있게 됐다.
지하 1층에 131대의 승용차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있고, 1층에는 자전거 15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승센터가 수원의 얼굴이자 관문인 수원역의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