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 영종도 앞바다에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해저 상수도관이 설치된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2022년까지 570억3천만원을 들여 인천 도심에서 영종도까지 이어지는 길이 2.9㎞의 해저 상수도관을 매설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해저 상수도관은 인천 서구 북항 항만 배후단지에서 시작해 영종도 구읍 뱃터까지 2.9㎞ 구간에 설치하며 해저 40m에 상수도 관로를 묻는다.
현재 영종도 앞바다 밑에는 지난 2000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86억원을 들여 매설한 2.4㎞짜리 해저 상수도 관로가 있다.
문제는 이 관로가 해저 표면에 고정돼 있는 형태로 설치돼 있어 선박의 닻을 포함한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 관로가 손상을 입을 경우 최대 1개월 이상 인천공항을 포함한 영종도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 관로 확보 차원에서 해저 상수도관 설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종도 지역에는 하루 평균 4~5만t의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으며 2025년이 되면 13만t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상수도사업본부는 예측하고 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영종도는 각종 개발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인천공항까지 있어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 큰 혼란을 겪게 된다"며 "해저 관로가 설치되면 더 안정적으로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