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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22일 오전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2회 2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시정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요금이 6천600원인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낮추는 방안을 인천시가 마련하라는 지적이 인천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정헌(중구2) 의원은 22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는 2001년부터 2016년까지 통행료 실제 수입이 1조 8천498억 원, 정부 재정지원금은 1조 4천471억 원으로 총 3조 2천989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며 "총 민간 투자비 1조 4천600억 원을 빼더라도 천문학적인 이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공항고속도로는 '최소 운영수입 보장(MRG)' 규정으로 수입이 예상보다 적으면 정부가 일정 기간 최소수입을 보장해주고 있다. 공항고속도로의 MRG가 끝나는 시점은 2020년이다.
이미 투자비를 회수해 막대한 이익을 낸 상태에서, 이용자가 비싼 요금을 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 재정까지 지원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이해가 되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는 게 김정헌 의원 지적이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는 통행량과 통행 수입 증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낮출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유정복 시장은 KBS 인천총국 설립 추진 여부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이용범(계양구3) 의원의 질문에 "방송미디어 매체 유치가 어려우면 주민이 원하는 방송미디어 관련 문화복합시설을 자체적으로 꾸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감시하기 위해 정부가 설립할 계획인 '국가해수면감시센터' 인천 유치에 대해선 "해양수산부의 제4차 해양환경종합계획에 관련 계획이 담겨있다"며 "아직 사업이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해수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인천에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유일용(동구2) 의원은 인천교통공사가 직접 추진하기로 한 월미모노레일 사업을 인천역~월미도를 순환하는 기존 6.1㎞ 구간에서 동인천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교통공사에서 월미모노레일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기존 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연장 방안이 타당한지 따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정복 시장은 노인 자살 예방대책에 대해 "강화군과 옹진군을 포함하는 도농복합지역 특성을 반영한 서부권역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설치해 해당 지역 노인들의 생활실태를 직접 조사하고, 자살 위험군을 발굴하겠다"며 "고위험군에 놓인 노인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은둔형·우울형 노인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진단할 것"이라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