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인천 연수구 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에 추진 중인 송도테마파크의 세부적인 시설계획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시가 제출한 송도테마파크 사업 관련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 유원지) 세부시설 결정 변경안'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대상지인 연수구 동춘동 911 일원 49만9천575㎡는 기존에 유원지로 지정돼 전체 면적의 세부시설이 '유희 및 휴양시설'로 계획돼 있다.
이날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된 안건은 유원지 세부시설을 '유희시설'(32만7천532㎡), '휴양시설'(1만2천204㎡), '특수시설'(1만4천697㎡), '관리시설'(14만4천400㎡)로 구분한 게 골자다.
유희시설은 테마파크(27만286㎡)와 워터파크(5만7천246㎡) 부지다. 휴양시설에는 호텔이 들어서고, 문화시설에는 공연장이 조성될 계획이다. 관리시설은 지상 주차장으로 쓰이도록 계획돼 있다.
하지만 테마파크 전체 면적 중 28.9%를 차지하는 주차장(관리시설)이 과다하다며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제기됐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또 테마파크 부지에 매립된 것으로 의혹이 일고 있는 폐기물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 후 처리계획을 수립하라는 결정도 보류 사유 중 하나라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부영은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를 비롯한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올 11월까지 인천시로부터 사업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승인받고, 연내 테마파크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 시는 부영과 협의해 송도테마파크 세부시설 계획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