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고속도 요금 인하" 촉구

시, 국토부에 공문 강력대응
일부구간 평균보다 3배 비싸
물가상승등 인상근거 비판도
  • 이종우 기자
  • 발행일 2017-07-04 제18면

지난달 30일 개통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와 관련 포천시에 이어 구리시도 인하 요구에 나섰다.

구리시는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에 요금 인하 촉구 공문을 발송하고, 통행료 인하를 안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시는 승용차 기준 구리IC~신북IC 44.6㎞ 최장구간 주행요금 3천800원에 대해 "2010년 체결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당시 국토부가 밝힌 2천847원보다 33.5%(1천원) 높게 책정한 것"이라며 인하요구 입장을 천명했다.

실제로 도로 시점부인 구리IC에서 중랑IC까지 1천400원, 동의정부IC까지 2천300원, 지선인 양주IC까지 3천300원이다.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대비 1.02배를 훨씬 웃도는 1.2배 수준에서 결정된 것이다.

특히 구리시 북부지역에서 이용하는 중랑IC에서 남구리IC 구간의 ㎞당 요금은 무려 263.2원으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평균 요금 85.2원보다 3.09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백경현 시장은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약속을 무시한 요금 체계는 결국 누구를 위한 도로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더욱이 갈매지구 방음벽 설치 등 일부 민원도 해결이 안된 상황에서 서둘러 개통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협약 체결 당시 수준으로의 대폭적인 요금 인하를 요구했다.

특히 백 시장은 국토부와 서울북부고속도로가 현행 요금 결정근거로 물가상승분, 총사업비 증가분, 용역결과를 내세운데 대해서도 "실수익을 크게 가져가려는 민간사업자의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향후 시민사회단체와 연대를 통해 요금인하와 갈매신도시에 대한 방음벽 설치를 이슈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년간 2조8천723억원을 투입한 구리~포천고속도로의 개통으로 1시간 이상 걸리던 구리~포천 간 이동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포천·양주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40분대면 접근할 수 있게 돼 구리시를 비롯 인근 지역주민들의 경제 활력에 새로운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번 통행요금 논란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비즈엠 포스트

비즈엠 유튜브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