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대책' 시행 첫날 표정]부동산 대출, 규제보다 한발 빨랐다

  • 이원근 기자
  • 발행일 2017-07-04
청약조정지역 은행창구 한산
지난주까지 상담·수요 몰려
지난달 '주택담보' 큰폭 증가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강화가 시행된 첫날, 청약조정지역 은행 대출창구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까지 대출 수요자들 대부분이 서둘러 대출을 받은 탓으로 풀이된다.

이번 6·19대책에서 청약조정지역에 새롭게 추가된 광명시를 비롯해 과천시·성남시 등 경기도 내 청약조정지역 은행 대출창구는 3일 하루 동안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지 않아 차분했다.

이날부터 경기도 과천·성남·광명·하남·고양·화성(동탄2)·남양주 등 7곳과 서울 전 지역, 부산 7개 구, 세종 등 청약조정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에서 60%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에서 50%로 각각 강화됐다.

또 이날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분부터는 청약조정지역의 아파트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 DTI 50%가 적용된다.

이날 오후 찾아간 광명·성남·과천의 은행 대출창구는 대부분 몇몇 고객들만 눈에 띌 뿐 평소처럼 10여 명씩 상담을 기다리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성남시 분당구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대출 상담이 평소보다 많았으나, 오늘은 찾아오는 상담 손님이나 상담전화가 별로 없었다"며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은 지난주까지 서둘러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늘었다.

이날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3조 2천203억 원으로 전월 말(380조 4천322억 원) 보다 2조 7천881억 원이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3조 1천633억 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6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규제강화 등으로 올해 1∼2월만 해도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5월에는 전월 대비 1조 3천599억 원 증가했고, 6월에는 증가폭이 두 배로 뛰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달 부동산 거래가 많이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