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선정 평가위원회를 전원 외부전문가로 교체하는 등 이른바 따복하우스 '블랙커넥션' 의혹에 대한 후속 조치에 나선 경기도시공사(7월10일자 1면 보도)가 10일 청렴한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서약식을 개최했다.
공사는 이날 오전 9시 본사 대회의실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 서약식'을 진행했다. "도시공사 소속 공직자로서 공사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번 서약에는 김용학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모두 참여했다.
서약서엔 '어떠한 부정청탁도 받지 않으며 타인을 위한 부정청탁을 하지 않는다', '사적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직무를 공정하고 청렴하게 수행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공사가 이번 서약식을 개최한 것은 최근 4차 따복하우스 사업자 선정과 관련, 공사 내부에서 특정 업체에 힘을 실어주는 등 이른바 '블랙커넥션' 의혹이 불거져서다. 신임 김용학 사장이 취임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하자 리더십 위기마저 빚어질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공사가 그간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그만큼 안에서부터 신중해야 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공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는데 그에 맞는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윤리 경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