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항공사 라운지와 면세점 등 민간 운영 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내년 초 개장을 앞둔 T2가 막바지 준비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에 '공항개발사업 준공확인 전 사용허가 신청서'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신청 대상은 인천공항 3단계 사업으로 건설된 시설 일부다.
T2 내 연면적 2만 3천368㎡, 교통센터(전면시설) 내 2천752㎡ 규모의 시설이다. 공항공사가 인천공항 3단계 사업과 관련해 "준공 전에 사용 허가를 내달라"고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항공사는 민간업체가 다음 달부터 조성공사를 시작해야 하는 시설이 있어 사용 허가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면세점, 직원식당, 상업시설 등은 민간업체가 각자 인테리어나 내부 시설 공사를 해야 한다. 8월부터 시작해야 T2 개장 일정에 맞춰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공항공사는 보고 있다.
이번에 사용 허가를 신청한 시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대한항공 여객기의 일등석·비즈니스석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T2를 이용해야 하는 고객을 위해 이곳에 라운지를 새로 조성한다.
T2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에어프랑스, KLM, 델타항공 등 4개 항공사 고객이 이용하게 된다. 이번 사용 허가에 맞춰 라운지 외에 직원식당과 일부 상업시설 공사도 진행된다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우선 급한 시설부터 사용 허가를 신청했고, 앞으로 면세점 등에 대해 추가로 허가 신청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공항공사에서 신청한 내용이 관계 법령, 최초 실시계획 등과 맞게 공사가 됐는지를 보고 (사용)허가를 내 줄 계획"이라고 했다.
공항공사는 9월까지 T2 등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6월 말 기준 종합공정률 97.9%)과 종합시험운영을 완료하고, 올해 말 개장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