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아파트 공사 '수목 하자' 줄이기… LH '조경수목 선진화' 연구용역 착수

  • 최규원 기자
  • 발행일 2017-08-03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원이나 아파트 공사의 수목하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조경수목 선진화방안 연구용역을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LH에 따르면 최근 가뭄 등 이상기후의 빈번한 발생으로 수목하자(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입주민 민원발생과 하자보수에 따른 막대한 관리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LH 조경공사 하자접수는 1천93건 중 수목하자는 전체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조경공사 발주금액(2조8천억원)을 감안 했을 때 연간 보수비용으로만 1천200억원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LH는 시공과 관리부분에 지속적인 하자저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수립·시행해 왔으나 그 효과가 미흡하다고 판단, 선진국에서 시행중인 컨테이너 재배기술 도입과 수목시장 유통구조개선 방안을 검토해 왔다.

컨테이너 재배수목은 노지에서 키운 수목에 비해 하자율을 63% 수준으로 줄일 수 있으며, 적은 인력으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옮겨 심을 수 있다.

이번에 시행하는 '하자저감을 위한 조경수목 선진화방안 연구용역'은 2018년 12월까지 진행되며, 용역비 1억8천200만원의 대규모 연구용역이다.

한국조경학회가 수행하고 국토부 등 정부 관련부처와 공공기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수협회 등 조경계 전체가 참여하게 되며,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시험시공, 공청회 등 일정으로 진행된다.

엄정달 LH 공공주택사업처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조경산업의 새로운 국가기준을 수립하는 중대한 용역"이라며 "국내 조경산업을 한 단계 선진화시키고, 국민들에게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