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주거정책 따복하우스 1차에
최근 농수산물시장 입찰 참여도
심의대상외에 일반 공사도 많아
싹쓸이 수주 '영업비밀' 의구심경기도의 대형 관급공사를 싹쓸이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엠종합건설과 씨앤씨종합건설(8월 2일자 1면 보도)이 최근 또 다른 관급공사 입찰에 동반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업체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대표적 주거복지정책인 '따복하우스' 사업까지 함께 수주한 것으로 추가 확인되면서, 건설심의를 받는 관급공사 입찰에서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2일 경기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민선 6기 경기도건설기술심의위원회를 거친 관급공사 물량의 절반 이상을 동반 수주한 이엠과 씨앤씨는 수원시 권선구 소재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을 개선하는 공사 입찰에도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과천 소재 대형 건설업체 코오롱글로벌 주관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했으며, 대전 지역 건설업체 계룡건설이 대표로 된 컨소시엄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사비만 996억원에 달하는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현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완료하고 오는 9월 설계 제출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앞서 이엠과 씨앤씨가 속한 컨소시엄이 관급공사를 편중 수주해 논란이 일고 있는 와중에, 또다시 '한지붕 두 가족' 형태로 다른 대형 관급공사 입찰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이들이 2011년부터 동반 수주한 공사는 건설심의위를 통과한 대형 사업까지 포함하면 줄잡아 10여개다.
이 중 경기도시공사에서 발주한 사업만 5건이다. 지난해 발주한 따복하우스 1차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과 판교제로시티 지식산업센터 건립 사업은 물론 남양주 지금 푸른물센터 건설, 수원 광교신도시 문화복지시설 건립, 섬유종합지원센터 건립 공사를 함께 수주했다.
수원시에서 발주했던 수원하수2처리장 개량 사업도 동반 수주했다.
이처럼 이엠과 씨앤씨 두 업체가 도 건설심의 대상인 사업비 300억원 이상 공사 외에도 공공기관이 발주한 일반 관급공사를 대거 동반 수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도 관급공사 업계를 주름잡는 이들의 '영업비밀'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들 업체는 모든 입찰이 적법하게 진행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엠 관계자는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코오롱과의 컨소시엄 구성과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까지 모두 적법하게 진행됐다. 현재 코오롱과 설계 제출 일자를 앞두고 최종적인 입찰 여부를 논의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곳저곳에서 잡음이 계속 나와, 이대로 관급공사 사업을 계속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