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 도민 삶의질 조사]경기도내 이동할땐 승용차… 서울행 대중교통 선호, 왜?

  • 황성규 기자
  • 발행일 2017-08-04
교통수단별 통근시간 차이
도내 인프라·서비스도 부족


경기도민은 경기도 권역 통근 시 승용차를, 서울로 통근 시에는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이 3일 발표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Ⅵ : 교통' 보고서에 따르면 도민들의 행선지에 따라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지 외 도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 63.9%가 승용차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는 28.1%(버스 22.8%·지하철 5.3%)로 나타났다. 서울시로 이동하는 경우 승용차를 이용하는 비중은 34.9%에 그친 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응답비율은 62.1%(버스 47.6%·지하철 14.5%)에 달했다.

이는 교통 수단 별 통근 시간에 차이가 발생하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경기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도에서 도내 다른 지역으로 통근할 경우 동일 기준 승용차를 이용하는 편이 대중교통에 비해 3~6분가량 시간이 짧게 나타났다. 반면, 서울 통근 시에는 대중교통이 승용차에 비해 2~5분가량 더 빨랐다.

도내 대중교통 노선 등의 인프라가 서울과의 연결 여건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이 생각하는 도내 교통의 문제점으로 '대중교통 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30.6%)'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빈미영 선임연구위원은 "도내 통근 시 승용차를 많이 이용하는 건 시·군간 버스나 지하철 등의 인프라와 서비스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시·군간 환승 허브역을 발굴·연계하는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내 통근의 경우 승용차 비중이 높기 때문에 친환경 자동차 보급 정책과 주차 정책 수립 등의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