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열린 '수도권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워킹그룹' 1차 회의. /인천항만공사 제공 |
수도권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모임이 운영된다.
2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수도권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워킹그룹(Working Group)'이 지난 17일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이번 워킹그룹에는 인천항만공사를 비롯해 서울시와 인천시 등 지자체, 세관·출입국관리·검역 기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관광공사·인천관광공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등으로 인천에 입항하는 크루즈 수가 급격히 줄었다. 그 여파가 중국 관광객이 자주 찾는 서울과 경기도 등에까지 미치고 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에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들은 인천 월미도나 신포시장은 물론 경기도 용인 민속촌이나 수원 화성, 파주 통일 전망대,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 등을 관광 코스로 선호하고 있다"며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 공동 관광 코스 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시와 경기도에 참여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인천항을 방문한 크루즈는 15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척)과 비교하면 42.3%나 감소했다. 올 하반기 입항 예정인 크루즈도 7척에 불과해 지난해 기항한 크루즈(62척)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면서 지난해 전체 크루즈 중 75.8%(47척)를 차지한 중국발 크루즈의 인천 기항이 대거 취소됨에 따라 빚어진 현상이다.
워킹그룹은 분기별로 한 차례 모여 국내 크루즈 시장의 회복 방안과 인천항 크루즈 모항 유치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인천항 크루즈 기항 현황, 수도권 지역 크루즈 관광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 아시아 크루즈 시장 동향 등을 공유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발 크루즈가 줄어들면서 크루즈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이번 워킹그룹을 통해 인천항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크루즈 관광 확대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