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부실시공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기도가 23일 건설중인 아파트 공사 현장까지 특별점검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최근 부실시공으로 문제가 된 부영아파트의 건설 현장 10곳을 점검 대상으로 설정, 부실시공을 사전에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화성 동탄2지구 23블록 부영아파트는 도의 세 차례 품질검수에서 211건의 크고 작은 하자보수 건이 적발돼 논란이 됐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아파트 현장을 다섯 차례나 방문하며 문제의 개선을 촉구했지만 아직까지도 입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 지사는 이번 특별점검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앞서 지난달 31일 "부영주택이 시공 중인 아파트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화성 동탄2지구 A70~A75블록 6개 단지, 화성 향남2지구 B6·B17블록 2개 단지, 하남 미사강변지구 A31블록 1개 단지, 성남 위례지구 A2-13블록 1개 단지 등 10개 단지가 대상이다.
도는 화성·하남·성남 등 3개 지자체와 도 기동안전점검단, 아파트 품질검수위원 74명 등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25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점검에 나선다. 점검 이후에는 해당 지자체가 결과를 취합해 지적사항과 조치계획을 함께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며, 후속 조치까지 이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 점검 결과를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타 지자체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부영아파트는 공사기간이 짧아 부실시공이 재발할 우려가 높다"며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공정관리, 품질관리, 안전관리 등 공사 전반의 상황을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