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고질병' 화물차 주차장 넓힌다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7-08-28 제8면

항만공사 '설계용역 최종 보고회'
북항 368면·신항 218면 신규 조성
8만9천여㎡ 공컨테이너 장치장도
내달 첫삽 연말까지 공사 매듭키로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어온 인천항 주변에 약 600대의 화물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인천 북항 주차장 및 신항 공(空)컨테이너 장치장 조성공사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인천항에는 매일 3천여 대의 화물차량이 수시로 출입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항 주변에 있는 화물차 주차장은 아암물류1단지 569면, 신항 관리부두 256면 등 825면에 불과해 극심한 주차난을 겪어왔다.

주차장 부족으로 대형 화물차량들이 인근 도로에 불법으로 주정차하면서 항만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했다. 화물차운송협의회 등은 특수대형 차량 주차대수 120면 등 800면 이상의 주차 공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항만공사에 요구해왔다.

항만공사는 북항 배후단지와 신항에 화물차 주차장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북항 화물차 주차장'은 3만9천㎡ 규모로 특수대형 차량 137면 등 368면의 화물차량이 주차할 수 있다. 2만8천㎡를 가진 신항 화물차 주차장은 218대의 화물차량이 주차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항만공사는 신항 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양 끝에 8만9천여㎡의 공컨테이너 장치장도 만들 계획이다. 그동안 신항에는 공컨테이너 장치장이 없어 화물차량들이 인근 아암물류2단지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항만공사는 관계 기관 협의를 거친 뒤, 9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말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화물차 주차장 조성으로 수도권 화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인천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배후단지에도 화물차 주차장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인천항 물류 흐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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