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영업정지도 검토… 부영사태 끝장 보겠다"

지사 명의 이례적 성명 발표
부실시공 버티기 강력 경고
페널티 부여·제도 개선 밝혀
  • 김태성 기자
  • 발행일 2017-08-30 제1면

누수·배수 불량 등 무려 8만여건이 넘는 하자가 제기된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사태와 관련해 남경필 경기지사가 이례적으로 지사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부영에 대한 영업정지 검토 등 초강력 경고를 했다.

부실시공과 관련해 (주)부영주택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 아래, 부영 측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남 지사는 29일 오후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현장을 방문했다. 벌써 6번째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부영은) 자꾸 문제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자신하는가. 뚝딱 짓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돈을 먼저 받았으면 제대로 된 물건을 소비자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들은 걱정하는데, 다들 할 수 있다고만 한다.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을 지나. 부영이 빨리 입장을 밝혀야 한다. 사과부터 하라"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경기도를 통해 공식 성명을 내고 "부영의 아파트 부실시공은 경기도만의 문제를 넘어 전국적인 사회문제가 됐다"며 "이처럼 전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지만, 부영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영의 즉각적이고 진솔한 사과와 100% 하자 보수,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남 지사는 "화성시와 함께 부영의 영업정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또한 곧 있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부영에 페널티를 가하고 향후 유사피해가 없도록 선분양 제한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 경기도지사로서 이번 부영 사태에 대해 끝장을 보겠다"고 경고메시지도 전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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