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항만업계와 경제·시민단체가 인천 홀대론을 제기하며 '항만산업 균형발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8개 단체는 6일 공동성명을 내고, 항만산업의 균형 발전을 제도화하는 입법을 정치권에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새 정부의 항만정책은 부산(글로벌 환적 허브), 광양(산업중심), 인천(수도권 거점), 포항(철강) 등 항만별로 기능을 특화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항만 배후단지 부가가치사업 확대, 해양산업클러스터 육성이 부산에 편중되고 있는 등 부산항 원-포트(One-Port) 정책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항은 그동안 항만개발과 배후단지 조성 등에서 정부 재정 투자와 세제 혜택의 홀대를 받았다는 게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부산 신항 배후단지 조성에는 정부 재정이 50% 반영됐고, 여수·광양항 배후단지는 93%의 정부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신항과 광양항 배후단지는 100% 자유무역지대지만, 인천항 배후단지에는 자유무역지대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들 단체는 "인천항은 항로 준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항만 경쟁력이 떨어지고, 배후부지 개발에도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며 "특히, 인천 정치권은 업계와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제도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특별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