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교통량 두배로 뛴 국지도 70호선 '빨간불'

중부내륙이어 제2영동고속도 개통에 하루 1만대 육박 '혼잡'
일부구간 보행로 없어 학생들 차도 이용 '위험'… 확장 시급
  • 양동민 기자
  • 발행일 2017-09-13 제21면

여주시국지도70호선
여주~이천 간 국지도 70호선 도로 구간중 이포중·고교 앞은 보행로가 없어 학생들이 수년째 아찔한 보행을 계속하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기자 coa007@kyeongin.com

여주 금사면 이포대교~이천시 백사면 간 국지도 70호선의 1일 교통량이 1만 대에 육박하면서 왕복 4차로 확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여주 이포중·고등학교 앞 70호선 도로는 보행로가 없어 이 학교 학생들은 수년째 아찔한 보행을 감수하고 있다.

12일 경기도와 여주시 등에 따르면 여주시 금사면 이포리~이천시 백사면 모전리를 연결하는 왕복 2차로의 70호선 국지도는 김천~양평 간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이어 지난해 11월 광주~원주 간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015년 10월 기준 양방향 1일 교통량이 5천900여 대에 그쳤으나 70호선은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여주IC와 제2영동고속도로 흥천·이포IC와 접속되면서 교통량이 1만 대로 폭증했다.

실제로 여주시가 지난 7월 평일과 주말로 나눠 문장리와 외사리에서 교통량을 측정한 결과 평일 양방향 교통량이 8천590대로 나타났으며 주말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많은 9천340대로 조사됐다.

특히 주말의 경우 제2영동고속도로 광주방면으로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대신IC와 흥천·이포IC를 이용해 70호선으로 우회하는 차량들 때문에 천서리 사거리, 이포대교 등 서울방면 도로 교통은 대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게다가 도로 우측면에 여유 공간이 없어 농번기의 경우 트랙터와 경운기, 콤바인 등의 속도가 느린 농기계 운행이 겹치면서 교통 혼잡은 물론 농민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시 관계자는 "남한강 이포보 관광 수요와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이어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고속도로와 접속되는 70호선 국지도의 교통량이 급증한 것이 사실"이라며 "혼잡한 교통난 해소와 교통사고의 위험요인을 제거해 지역주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4차로 확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사업검토를 위해 지난 2015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한 결과 BC(편익비용분석)값이 1이상이 나와야 경제성이 있는데 0.84로 타당성이 확보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된 적이 있으며, 최근 새 사업여건 반영을 위해 예비타당성을 재조사했으나 BC값이 오히려 0.7% 이하로 더 떨어져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국지도 5개년 사업계획에 따라 국토부에 건의하면 내년도나 2019년도 수요조사를 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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