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 10년만에 인천시 국정감사… 현안 쟁점 전망]송도6·8공구·미단시티… 무산된 사업들 자료 요구 '봇물'

  • 이현준 기자
  • 발행일 2017-09-18 제3면

소속 31명 여야 의원들, 검단 스마트시티·북항터널 침수 등 관심
"개발 추진과정 문제파악·해법모색 기회… 잘못은 짚을것" 입장


10년 만에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최근 무산된 6·8공구 개발사업 등 현안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토교통위 소속 31명 여야 국회의원들의 관련 자료 요구가 벌써부터 인천시에 쇄도하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다음 달 23일 예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당 상임위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의 자료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인천지역에서 진행되다 무산된 각종 개발사업 추진과정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은 자료를 제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송도 6·8공구 사업과 미단시티 사업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할 것을 인천시에 요구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중심부 128만㎡를 개발하는 '블루코어시티' 개발 프로젝트는 인천경제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 사업으로 꼽혔지만, 인천경제청과 우선협상대상자 간 이견으로 끝내 무산됐다.

미단시티 사업 역시 인천 영종도에 관광·레저·주거·상업이 어우러진 융합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지만, 지난 10년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최근 관련 토지공급계약이 해지됐다. 같은 당 함진규 의원은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 관련 자료 일체를 요구했다.

총 사업비 5조 원 규모의 이 사업은 110억 원 규모의 이자비용 손실만 가져온 채 지난해 무산됐다. '투자자의 불합리한 요구'에 인천시가 휘둘렸다는 시 안팎의 비판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이들 대규모 사업의 잇따른 무산으로 인천시의 종합적인 개발·투자사업 사업 관리 능력 부족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 외에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항터널 침수 관련 조치 내역, 청라 스타필드 허가 관련 진행 현황, 제3연륙교 추진 현황(이상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등에 대한 자료 요구와 함께 최근 1년간 시장과 부시장 공관에서의 행사 내역 등에 대한 자료(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를 요구한 경우도 있었다.

국토교통위 소속 인천지역 의원들은 이번 국감에서 풀리지 않는 지역 현안의 해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짚을 건 짚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구을) 의원은 "풀리지 않는 지역 현안이 많아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겠지만 잘못된 것들은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은 "(인천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면서도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 현안의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토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인천지역 현안에 대해 더욱 잘 파악할 기회일 수도 있다"며 "현안 해결 방안을 국회와 함께 모색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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