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조종사 노동조합에서 파업을 예고한 기간(10월1일~7일)에 화물편 운항을 줄여 여객기 전편을 정상 운항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회사 측과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달 20일 사측에 파업 참여인원(396명)을 통보했고,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대한항공은 실제 파업이 이뤄지더라도 운항 필수 인력은 남아 있는 만큼,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여객기 전편을 정상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업 참여인원은 대한항공의 전체 조종사(2천700여 명)의 14% 수준이다.
항공산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전면 파업은 불가능하고,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기타 국내선 50% 이상을 운항할 수 있는 필수 인력을 반드시 남겨야 한다. 대한항공은 파업 예고 기간에 화물편 미주 10편, 유럽 3편, 중국 13편, 동남아 5편 등 총 31편을 줄여 여객편에 배치할 계획이다.
화물편이 줄어 국내 기업의 수출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여객기 화물칸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조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원만한 타협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