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준공영제 예산 1천억 '눈앞'… 인천시민 이용 만족도는 '제자리'

인천시, 내년 최저 970억원 필요 추산
최저시급 인상 등 증가 전망 불구
인발연 연구결과 60~70점대 그쳐
  • 이현준 기자
  • 발행일 2017-10-11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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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내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투입 예산이 1천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최저 시급 인상 결정 등이 주된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래픽 참조

인천시는 내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용 예산으로 최저 97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물가상승률 1%와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타 지역 임금인상률 2.4%만 적용한 수치다.

인천시는 16.5% 인상이 결정된 최저 시급의 세부 적용 방안과 현재 버스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노사간 임금협상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이번 추산액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년 버스 준공영제 운용을 위한 예산 규모는 1천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상된 최저 시급의 구체적인 적용방안과 임금협상 결과가 내년 준공영제 운용 예산에 추가로 반영돼야 한다"며 "내년 준공영제 예산 규모는 1천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운영 예산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2015년 570억원 규모에서 2016년 595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9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상태다. 특히 올해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수인선 개통 등에 따른 버스 이용객 감소로 수익금이 감소해 인천시의 재정부담이 크게 늘었다.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시민 만족도는 제자리인 상태다. 인천발전연구원의 관련 연구결과에 따르면 준공영제 시행 이후 버스 운전자의 기본자세, 안전운전, 차량정비정도, 차량 내·외부 청결도 등 만족도 평가항목의 경우 절대평가 점수가 60~70점대 수준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시내버스 이용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반영할 방침"이라며 "버스 준공영제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시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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