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버스·준공영제로 교통시스템 완성"

  • 김태성 기자
  • 발행일 2017-10-26
고양시 달리는 2층버스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 2층 버스 개통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왼쪽)가 버스 시승을 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역을 오가는 2층 버스 '1100번' 2대가 다음 달 1일부터 하루 10회 운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북부청 제공

남지사 고양 2층버스 개통식 참석
출·퇴근길 '퍼스트클래스' 자부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 재차 강조


남경필 경기지사가 2층 버스 확대를 통해 출퇴근길 퍼스트클래스를 확보함은 물론, 버스준공영제까지 더해 믿을 수 있는 교통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경기도의회 및 이재명 성남시장 등과 설전을 벌인 버스준공영제 시행 방침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남 지사는 25일 오후 고양에서 열린 2층 버스 개통식에서 "2층 버스 도입이후 출근길 입석률이 지난해 보다 절반으로 줄었고, 이용자의 만족도가 80%에 달한다"면서 "쾌적하고 편안하게 앉아서 이용할 수 있는 2층 버스는 출·퇴근길 대중교통의 '퍼스트클래스'"라고 말했다.

이어 "2층 버스 도입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도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으로 경기도의회와 시·군의 협력으로 실현된 연정버스이기도 하다"면서 "연정을 기반으로 버스준공영제까지 실시해 믿음직한 경기도형 대중교통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층 버스 확대와 준공영제 시행에 대한 굳건한 방침을 밝힌 자리가 된 고양시는 준공영제 불참 지역이다. 게다가 해당 지역 경기도의원이 도의회 내에서 준공영제 시행 반대에 앞장서고 있어, 남 지사의 현장 발언이 더욱 의미심장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최성 고양시장, 곽미숙·김달수·김유임·이재석 도의원과 경기도 홍보대사인 래퍼 장문복씨 등이 참석했다.

오는 11월 1일 정식 운행을 시작할 고양시의 첫 2층버스는 (주)명성운수 1100번 노선으로 2대가 투입된다. '1100번'은 고양 공영버스차고지에서 출발해 대화역, 일산동구청,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연세대학교, 광화문 광장 등을 거쳐 서울역까지 편도기준 34.8㎞를 운행한다. 운행 횟수는 평일 기준 하루 10회다.

도는 다음 달 초까지 고양시 2대를 비롯해 용인(6대), 시흥(2대), 수원(7대), 성남(1대), 안산(1대), 김포(1대) 등에 2층 버스 20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고양과 용인, 시흥시는 2층 버스가 처음 도입되는 지역이다.

현재 도내에는 20개 노선에 53대의 2층 버스가 운행 중이다. 도는 내년 초까지 143대의 2층 버스를 도입하고, 매년 50~100대를 확대해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의 20% 가량을 2층 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