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가장 뜨겁게 달군 '화성'

최근 5년 신도시개발 김포 등
개인·기업 보증 많이 이뤄져
'1기' 부천·안양지역은 정체
  • 김순기·강기정 기자
  • 발행일 2017-10-26
동탄2
최근 5년간 경기도 주택시장은 신도시 김포, 화성이 활발했던 반면 평촌·중동 등 1기 신도시가 속한 안양과 부천에선 상대적으로 정체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입주가 본격화된 화성시 동탄2신도시.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최근 5년간 신도시가 개발된 김포, 화성의 주택시장이 뜨거웠던 반면 1기 신도시 지역인 부천, 안양 등은 상대적으로 정체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은행에서 전세·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는 서민층과 주택을 짓는 중소건설사를 대상으로 각각 보증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2012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경기도에서 개인·기업에 대한 보증이 모두 가장 많이 이뤄졌다.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또 주택을 지으려는 건설사가 많을수록 보증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이는 곧 최근 5년 동안 경기도 주택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였음을 의미한다.

연도별로도 공사가 개인·기업에게 보증해준 금액이 해마다 늘어나는 등 경기도 주택시장은 점차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보증 현황을 토대로 경기도 주택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가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군별로는 동탄2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된 화성시가 가장 뜨거웠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주택을 사기 위해 보증을 받는 '개인보증'은 화성시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다. 건설사에 대한 '사업자보증'이 가장 많이 실시된 곳도 지난 2015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화성시였다.

화성보다는 덜했지만 용인과 김포에서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개인보증'이 비교적 많이 이뤄졌다. 수원과 고양 등 대도시의 보증 수요는 꾸준히 높았다.

반면 같은 도시지역이라도 평촌·중동 등 1기 신도시가 있던 안양과 부천에선 상대적으로 집을 사려는 쪽이나 지으려는 쪽이나 보증요구가 많지 않았다. 주택시장이 멈춰있었다는 뜻이다. 최근 5년간 경기도 주택시장이 택지개발이 새롭게 이뤄진 화성·김포 등을 중심으로 해 움직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전해철 의원은 "경기지역에서 주택보증 공급액이 늘어난 것은 교통망 확충 등으로 서울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주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