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남북관계 풀리면… 광명~파리 '철마 달리는 꿈'

양기대 시장 승차권 가상명함
유라시아 철도 육성 포부담아
  • 이귀덕 기자
  • 발행일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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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광명시장 명함 뒷면에 새겨진 유라시아 대륙철도 승차권. /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KTX 광명역을 출발한 고속열차가 곧 파리역에 도착합니다."

KTX 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키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양기대 광명시장이 최근 새로운 명함을 제작해 화제다.

광명역에서 프랑스 파리역까지 갈 수 있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고속열차 승차권이다.

사용일은 2022년 1월 1일 0시 7분(첫 열차)이고, 이 승차권 가격은 73만 4천500원으로 표기돼 있다.

명함 뒷면에 가상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열차 승차권을 새길 정도로 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키 위한 간절한 의지를 담아 시민들에게 지지와 성원을 부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는 지난 2015년 말께부터 KTX 광명역을 출발한 유라시아 대륙철도 열차가 평화를 싣고 북한을 거쳐 유럽을 향해 달릴 수 있도록 준비를 차근히 해오고 있다.

그동안 유라시아 대륙철도 길목에 있는 러시아 하산군과 이르쿠츠크시, 중국 단둥시와 훈춘시, 몽골 울란바토르시 등과 경제와 문화 등 우호협약을 체결하고 교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경의선 남측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에서 KTX 광명역~개성 유라시아 대륙철도 용역 착수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유라시아 대륙철도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양기대 시장은 "이 사업을 처음 추진할 때는 주위에서 '국책사업을 일개 시장이 어떻게 추진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 사실이나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 같은 성격의 사업을 추진하자 이제는 '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마음을 돌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서 더욱 용기가 난다"고 말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