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봉담읍에 사는 문모(24)씨는 연천군에서 군 복무 중인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평소 이용하던 '시외버스 모바일 앱'으로 예약하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문씨는"다른 지역은 앱으로 예약이 되던데 왜 연천군은 버스 예약이 안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친구들과 가평군으로 여행을 다녀 온 김모(30·수원시 연무동)씨도 터미널에 가 직접 발권을 했다. 김씨는 "앱으로 예매가 되는 줄로만 알고 있어 하마터면 버스를 타지 못할 뻔 했다"며 "서비스 이름은 '통합예매시스템'인데 군(郡) 지역은 아직까지 원시적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 내 소재한 버스터미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시외버스 모바일 예약 앱이 군 단위 지역에는 운영되지 않고 있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도내 군 지역은 관광객의 왕래가 잦은 곳인데도 불구, 시외버스를 관리하는 지자체는 개선에 뒷짐을 지고 있다.
2일 시외버스 모바일 앱을 개발 운영 중인 한국스마트카드에 따르면 현재 도내 버스터미널 56곳 중 24곳만 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연천·가평과 같은 군 단위의 터미널은 현재 모바일 앱으로 예약이 불가능한 것.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각각의 터미널을 관리하는 사업자가 달라 연계호환이 어려워 앱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내 터미널 중 수기로 발권하는 곳도 있고 비배차·비노선 지역도 다수여서 좌석 선정이 어려워 앱 서비스 제공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별 터미널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버스 운영 사업자에게 책임소재를 떠넘기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각기 다른 2개의 협회에서 시외버스 모바일 전산망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원화된 상황에 상호 간 운영이 잘 안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빠른 시일 내 국토교통부에서 양분된 시스템을 통합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