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주택 6만3천채 '강남 사람'이 집주인

2016년 총 381만 5천채중 46만 7천채가 외지인 소유
5채이상 보유 2만 4천명이나… 인천 중구 40% 편중
  • 박상일 기자
  • 발행일 2017-11-20
경기도 내 개인소유 주택 중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이 46만 7천 호에 달하고, 이중 상당수를 서울 강남 거주자가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거주자 중에서도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총 44만 4천 명에 달하고, 5채 이상 주택 보유자도 2만 4천 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특히 중구는 개인 소유 주택 중 외지인 소유 주택의 비중이 40%를 넘었다.

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16년 기준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내 총 주택수는 381만 5천 호였고, 이 중 개인소유 주택은 332만 2천 호(87.1%)였다. 개인소유 주택 중 경기도 내 거주자가 소유한 주택은 285만 5천 호(85.9%) 였고, 나머지 46만 7천 호(14.1%)는 경기도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 소유였다.

경기도에 주택을 보유한 외지인은 서울 강남지역 거주자가 많았다. 강남구 거주자가 2만 3천300호를 갖고 있었고, 송파구 (2만 2천700호), 서초구(1만 6천800호)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인천은 전체 주택 95만 8천호 중에서 개인소유 주택이 86만 6천 호(90.3%)였다.

이 중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은 14만 8천 호(17.1%)를 차지했다. 특히 인천 중구는 외지인이 보유한 주택 비율이 40.3%에 달해 서울 용산구(44.0%)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경기도와 달리 인천의 주택을 보유한 외지인은 서울이 아닌 인근 도시 거주자가 많았다.

부천시 1만 2천400호(8.4%), 김포시 5천300호(3.6%), 고양시 4천800호(3.3%) 등의 순이었다.

주택 소유물건이 2건 이상인 '다주택자'는 경기도에 44만 4천 명(지분 소유도 1건으로 집계)으로 집계됐다. 이중 5건 이상의 소유물건을 가진 사람은 2만 4천 명에 달했다.

용인시는 2건 이상 주택 소유자가 4만 2천600명이나 거주해 전국에서 창원시(4만 3천200명) 다음으로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3만 8천300명), 고양시(3만 6천500명), 성남시(3만 5천200명)도 뒤를 이어 3~5위를 차지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