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객부두·아암물류2 등
항만부지에 경제청 경험 활용
이달 협약 체결, 시너지 노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 배후부지에 기업을 유치하고자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3일 인천경제청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인천항 배후부지 투자 유치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현재 업무협약안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이르면 이달 중 협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동 마케팅 지역은 ▲새 국제여객부두·터미널 배후부지 '골든하버' ▲아암물류2단지 ▲인천신항 배후부지 등이다. 이들 지역은 인천항만공사에서 개발을 맡고 있지만, 송도 9공구 또는 10공구에 위치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우리가 청라와 영종에 있는 LH의 땅을 마케팅 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인천항만공사 소유 부지에 대해서도 마케팅 활동을 벌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의 대형 개발사업인 '골든하버'는 인천경제청의 '송도 6·8공구 개발 프로젝트'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다. 두 기관의 공동 마케팅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되는 것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를 개발하면서 많은 기업·기관과 업무·상업시설을 유치하는 등 도시 개발 및 기업 유치 경험이 많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은 (우리보다) 투자 유치 경험이 풍부하다"며 "골든하버와 아암물류2단지에 상업시설과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과 인천항만공사 간 협력 체계 구축은 두 프로젝트의 기능 중복을 최소화하고 연계 효과를 최대화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인천에서는 투자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복합리조트 조성 등 영종지구 개발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유지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는 한진중공업과 업무협약을 체결, 한진 소유 북항 배후부지 약 90만㎡를 홍보하고 기업 유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목동훈·김주엽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