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강추위도 못말린 '청약열기'

내년 부동산·가계빚 규제 강화 앞두고 '막바지 분양' 주목
일산자이·운정 아이파크등 주요지역 견본주택 수만명 몰려
  • 최규원 기자
  • 발행일 2017-12-18
매서운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경기지역의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 등 각종 규제가 내년부터 더욱 강화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파주 운정신도시와 광명뉴타운 등 주요지역 아파트 견본주택에 수만명의 방문객들이 몰렸다.

GS건설이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에 공급하는 '일산자이 2차' 견본주택에는 사흘간 2만 5천여 명이 방문했고, 현대산업개발이 파주시에 공급하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도 사흘간 2만 7천여 명이 몰렸다. GS건설·두산건설이 광명시 광명뉴타운에 분양하는 '광명 에코 자이위브' 견본주택에도 사흘간 3만 여명이 몰렸다.

제일건설이 성남 고등지구에 공급하는 '성남 고등지구 제일풍경채' 견본주택에는 사흘간 1만 3천여 명, 호반건설이 시흥시 장현지구에 공급하는 '시흥·장현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에도 16~17일 양일간 1만여 명이 다녀갔다.

청약 열기는 최근 청약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이달들어 진행된 동탄2신도시, 평택 고덕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 주요지역 아파트 청약은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일부 평형에서는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6일 평택 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 청약에는 500가구 모집에 1만 5천435건이 접수되면서 1순위에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30.87대 1이었다. 같은 날 진행된 동탄2신도시 C9블록 동양파라곤 역시 평균 19.9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김포한강신도시 금성백조 구래역 예미지도 전 모델형이 1순위 마감됐고, 시흥 장현지구 C블록에 공급되는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역시 전 모델형이 1순위에서 일찌감치 마감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내년부터 신DTI가 적용되고 여러 부동산 정책들도 속속 시행됨에 따라,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에 수요자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