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환경영향평가 재정비…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속도'

환경청 요청에 7개 분야 보완
  • 신지영 기자
  • 발행일 2018-01-05
화성시가 수원시와의 갈등을 불러온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건립과 관련, 한 차례 수정 요청이 내려졌던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해 재(再)제출했다.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건립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로 양 시의회가 힘을 모으기로 한 데(2017년 12월 19일자 1면 보도) 이어, 사업에 제동을 걸었던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까지 보완되면서 사업이 정상 추진될 전망이다.

4일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주 화성시로부터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의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보완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지난해 10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으나, 생태조사·대기질·다이옥신 등 7개 분야에 대해 보완하라는 환경청의 요청을 받았다.

소규모환경영향평가는 환경보전이 필요하거나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에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절차다.

앞서 제출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보완 요청이 내려지자,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를 공동 추진하는 화성·부천·안산·시흥·광명 5개 지자체는 건립을 촉구하고 한강유역환경청의 협의를 바란다는 뜻을 담아 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 지자체는 화장시설이 부족하다는 공통 분모를 바탕으로 건립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공동 화장시설 건설을 추진해왔다. 이에 지난 2016년 3월 국토교통부가 건립 예정 부지에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을 승인한데 이어, 지난해 2월 5개 시군의 분담금 집행을 시작하는 등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돼왔다.

메모리얼 파크에 반대하는 서수원 주민 일부가 지난해 3월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하면서 암초를 만났지만, 위법사항이 없다는 결론이 나며 한숨을 돌렸다. 이번에 제출된 소규모환경영향평가는 14일 간의 전문가 심사를 거쳐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절차대로라면 이달 중 승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 관계자는 "한강유역환경청의 요구에 충실히 보완 사안을 반영해 승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와 별개로 서수원 주민들이 화성시를 상대로 제기한 부지선정 취소소송은 수원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