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90조3천억 증가… 상승 분위기 꺾여

한은 관계자 "8·2부동산대책 영향"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신용대출 ↑
  • 이원근 기자
  • 발행일 2018-01-11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 거래가 줄어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도 상당 부분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등 영향을 받아 신용대출이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7년 가계대출·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과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0조 3천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가계대출 증가액 123조 2천억 원의 72% 수준이다.

12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5조 9천억 원으로 전년 동월의 증가액 9조 2천억 원, 전월 증가액 10조 원보다 낮아졌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기타대출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 8천억 원(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1년 사이 58조 8천억 원 증가했다.

가계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570조 1천억 원)은 37조 1천억 원 증가했고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으로 구성된 기타대출(195조 8천억 원)은 21조 6천억 원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둔화에는 8·2 대책 영향이 있었다"면서 "작년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고 일부 은행에서 저리 신용대출을 많이 취급하며 기타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