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섬지역 해양레저 활성화 '마리나' 만든다

10개 선석 소규모 요트 선착장 추진
인근 전곡항 연계 관광상품 개발도
인천시 상반기 '발전계획용역' 실시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01-15
인천시가 덕적도 등 인천 연안 섬 지역에 소규모 마리나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옹진군 덕적도와 자월도, 북도에 소규모 마리나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마리나는 요트와 모터보트를 계류 또는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인천 지역에는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왕산마리나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장한 왕산마리나는 해상 계류장 266선석과 육상 계류장 34선석 등 요트 300척을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는 200척 규모의 마리나가 2011년 완공돼 운영 중이다.

인천시는 덕적도, 자월도, 북도에 각각 10개 선석 규모의 요트 선착장을 만들어 인근에 있는 대형 마리나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왕산마리나 또는 전곡항마리나에서 출발한 요트가 이곳 섬에 도착해 배를 계류시킨 뒤, 인근에서 낚시 또는 관광을 하고 다시 돌아가는 방식이다.

이들 섬 해안에는 물양장, 부잔교, 선착장 등 계류시설과 방파제가 들어서고 육상에는 선박 보관·안전관리시설 및 휴게·편의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올해 상반기에 실시할 예정인 '인천 해양산업육성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할 방침이다. 용역을 통해 경제성이 입증되면 소규모 마리나항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해양수산부에 사업비 반영을 요구하는 등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옹진군 섬지역에서 해양레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리나를 개발해 해양 발전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