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고비넘긴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환경청, 재심의 조건부 승인
사업인가 고시·상반기 착공
  • 김학석·신지영 기자
  • 발행일 2018-02-07
지자체 간 갈등으로 답보상태였던 함백산 메모리얼파크가 우여곡절 끝에 올해 착공된다.

6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한강유역환경청은 화성시가 재(再)제출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하고 올해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성·부천·안산·시흥·광명 5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는 예정 부지에 인접한 수원 시민들의 건립 반대에 부딪쳐 수 년 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 2016년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승인을 받은 뒤 지난해 10월 한화컨소시엄을 공사업체로 선정하는 등 순항하던 사업은, 같은달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생태조사·대기질·다이옥신 등 7개 분야를 보완하라는 환경청의 요청을 받으면서 수개월 이상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환경청은 이번 재심의에서 환경영향평가서를 법정보호종에 대한 보전 대책을 마련하고, 화장 연료로 LNG를 사용하는 등의 단서를 붙여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이르면 상반기 중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빠르게 토지 보상절차 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조성 사업에 돌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학석·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