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지역의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2일 발표한 2018년 표준지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평균 6.02% 올라, 전년도 상승률 4.94%에 비해 상승폭이 1.08%p 증가했다.
경기지역 상승률은 3.54%, 인천은 4.07%로 전국 평균에 못 미쳤으나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서울(6.89%)만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경기지역은 구도심 정비사업 지연 및 토지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시·도별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제주(16.45%)였으며, 부산(11.25%)과 세종(9.34%), 대구(8.26%)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 지역은 신화역사공원 개장 및 제2공항 기대감과 귀촌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과 인구증가 등의 여파로 전국 시·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산은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 및 주택재개발 사업,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 및 제2 경부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소 상승지역 하위 5곳 중 4곳은 모두 경기도 내 지자체였다. 장항동 개발사업 진척이 미진했던 고양시 일산동구는 0.95%로 최소 상승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어 파주시(1.13%), 전북 군산시(1.19%), 고양시 일산서구(1.2%), 수원시 장안구(1.27%) 순이었다.
최고 상승지역은 제주 서귀포시가 17.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시(15.79%), 부산 수영구(13.51%), 부산 해운대구(13.23%), 부산 연제구(13.2%) 등 지역은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최고 공시지가를 기록한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169.3㎡, 상업용)로 ㎡당 9천130만원을 기록하며 2004년 이후 15년째 전국 최고지가를 이어갔다.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눌옥도리(1만3천686㎡, 임야)는 ㎡당 205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최저지가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에서 최고지가를 기록한 곳은 성남 분당구 판교역로(2만2천918.5㎡, 상업용) ㎡당 1천98만원, 최저지가는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7만1천393.0㎡, 자연림)이 ㎡당 700원이었다.
인천 최고지가는 부평구 부평문화로(76.4㎡, 상업용)이 ㎡당 1천195만원, 최저지가는 옹진군 대청면 소청리(1만2천496.0㎡, 자연림)는 ㎡당 310원으로 조사됐다.
/최규원·김태성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