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구도심의 낡고 오래된 주택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주차장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는 올해 남구 숭의동, 연수구 동춘동을 비롯한 구도심 주택가 16곳과 강화군 관청리 등 섬지역 4곳에 총 1천438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주차장 확충에 필요한 총 사업비는 415억원이다.
주거환경을 열악하게 만드는 구도심 주택가 주차난은 올해 초 유정복 인천시장의 군·구 연두방문에서 가장 많이 제기된 주민 건의사항이라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시는 공영주차장 조성이외에도 민간 소유 주차장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대신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525대 규모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또 다가구·다세대주택의 담장이나 대문을 허물고 주차장을 만드는 그린파킹(Green Parking) 120대 규모, 아파트 부설주차장 150대 규모를 지원하기로 했다.
내비게이션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차장의 빈 주차공간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사물인터넷(IoT·가전 장치 등에 인터넷을 연결한 기술) 기반 주차정보시스템 구축사업'도 추진해 올 6월까지 공영주차장 220곳에서 실시간 주차정보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구도심 주택가, 전통시장, 상가 주변, 역세권에서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물리적인 주차장 조성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물인터넷이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주차장 이용률 개선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