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8부두의 곡물 창고로 쓰였던 공간이 최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한다. 해양수산부는 '인천 내항 상상플랫폼 조성사업' 시행자로 인천시를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위치도 참조
이 사업은 내항 8부두에 있는 1만 2천150㎡의 곡물 창고를 활용해 ICT(정보통신기술)와 문화콘텐츠를 융합한 공간을 만드는 내용이다.
지난 1978년 건립된 이 곡물 창고는 해수부가 내항 8부두의 항만 하역 기능을 없애기로 하면서 2016년 4월 문을 닫은 이후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었다.
이에 해수부와 사업 시행자로 지정된 인천시는 총 39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년 창업 지원시설과 함께 VR(가상현실), 게임, 드론 등 미래 성장산업의 체험관을 만들 방침이다. 또 공연예술과 문화·쇼핑 시설도 이곳에 들어선다.
인천시는 오는 4월 중 공모를 통해 상상플랫폼 운영 업체를 선정한다. 이어 올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시작으로 인천시가 진행 중인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월미도, 인천역, 차이나타운, 개항장, 자유공원, 동인천 배다리 등 인천 개항장 주변 3.9㎢를 새로운 해양·문화·관광의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내항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을 계기로 내항 재개발과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