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이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B2블록 개발사업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안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는 최근 송도국제업무지구 1공구 B2블록 주상복합 건설 계획을 인천경제청에 제출했다. 이 사업 계획은 다음 달 8일 열리는 인천경제청 경관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경관 심의는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첫 번째 행정 절차로, 이 관문을 통과해야 건축 심의 등 다음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위치도 참조
이 회사는 포스코건설이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의 채무를 대위변제하는 대신 처분권을 확보한 B2블록을 지난해 11월 KEB하나은행을 통해 매입했다.
11월에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12월에 토지 대금 완납 및 소유권 이전까지 완료했다. NSIC는 송도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로, 게일인터내셔널이 약 70%, 포스코건설은 약 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NSIC 채무를 대신 갚은 뒤 공매로 내놓은 땅(B2블록)을 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가 사들인 것이다.
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는 B2블록 3만 2천909㎡ 부지에 아파트(1천205가구)와 오피스텔(354실)을 건립할 계획이다. 아파트 6개 동, 오피스텔 2개 동으로 계획하고 있다. 입주자 조망권과 스카이라인 등 도시경관을 고려해 57층 높이의 고층 타워형 건물로 설계·배치했다.
B2블록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접해 있는 등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송도 6·8공구 호수 옆에 위치해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의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도 꼽힌다.
이 회사 관계자는 "B2블록이 송도의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건물 형태 등 경관에 신경을 많이 쓸 생각"이라며 "인천경제청과 주민 요구를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경관·건축 심의, 각종 영향평가 등을 거쳐 올해 12월께 분양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NSIC 주주사인 게일과 포스코건설 간 갈등으로 2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인천경제청 중재로 지난해 12월 송도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아트센터 인천'(콘서트홀)이 준공 처리됐지만, 나머지 개발사업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B2블록 사업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 일부가 재개된다는 의미가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