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에 '종합병원' 설립한다… 수원시-덕산의료재단 MOU

2020년까지 450병상 개원
부지 등 사업 구체화 '아직'
  • 배재흥 기자
  • 발행일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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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6일 열린 수원시와 덕산의료재단 업무협약(MOU) 모습. /수원시 제공
 

서수원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종합병원' 설립이 추진된다.


수원시는 덕산의료재단과 6일 1천 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서수원 지역에 설립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덕산의료재단은 1천 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건립하되, 우선 2020년까지 450병상 규모로 개원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동수원 주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했던 서수원 주민들을 위해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아주대학병원(1천86병상), 성빈센트병원(791병상), 동수원병원(428병상) 등 종합병원이 모두 동수원권에 몰려 있어 서수원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유치는 민선6기 시의 100대 약속 과제이기도 했다.

당초 시는 호매실공공주택지구 의료시설부지(약4만1천814㎡)에 오는 2020년까지 총 2천653억원의 민간투자를 받아 500~1천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했으나 경기침체와 낮은 수익률 등의 이유로 의료시설 유치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시는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설립의 시동을 걸었지만, 병원이 들어설 부지를 확정하지 못하는 등 사업 구체화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아직 업무협약 단계"라며 "병원이 설립되면 서수원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