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안업체 손잡고 '안전도시 건설'

  • 최규원 기자
  • 발행일 2018-03-15
국토부, 한국경비협회 등과 협약
스마트시티·민간 관제센터 활용
CCTV긴급상황 전달 시스템 구축
국제 전시회 연계 기술 개발 나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으로 도시를 24시간 관제하는 지자체의 스마트시티센터와 민간 보안회사의 관제센터 간 상시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민간 보안회사에서 도움을 요청할 경우 스마트시티센터가 CCTV 현장 상황을 파악한 후 112·119 등에 사건 정보, 실시간 현장 영상 등을 제공해 신속한 사건 해결을 지원하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경비협회 등 민간보안회사(에스원, ADT캡스, 케이티(KT)텔레캅, 엔에스오케이(NSOK))는 14일 범죄,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상호 협력과 안전자산 연계 활용 등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 도시 안전망 구축을 위한 민간부문-공공안전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보안 전문 국제 전시회인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8'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국토부는 민간보안-공공안전 연계기술(R&D) 개발과 전국 지자체 확산 사업을 수행하고, 한국경비협회와 보안회사는 긴급 상황 전달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1천700여개 보안회사의 참여를 맡게 된다.

우리 국민의 체감안전도는 형사정책연구원 조사결과 2016년 '안전하지 않다(48.8%)'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민간 보안회사의 보안서비스 활용이 증가(2015년 3조6천440억원에서 2019년 4조2천365억원 추산, 시큐리티월드)로 CCTV 영상감시, 무인전자경비 등 민간 보안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015년부터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활용해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공공안전 분야의 정보시스템을 연계하는 사업에 착수, 2022년까지 전국 80개 지자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납치·강도·폭행 등으로 인한 112 신고 및 긴급 출동 시 스마트시티센터가 CCTV 현장 영상, 범인 도주 경로 등을 제공(2015년 7월 국토부, 경찰청 업무협약)하고 있으며, 화재·구조·구급 등 상황 시 소방관에게 실시간 화재현장 영상, 교통소통 정보 등을 제공(2015년 9월 국토부, 안전처 업무협약)해 골든타임 확보 및 아동·치매환자 등이 위급 상황 시 통신사에 사진, 위치정보 등을 제공받아 CCTV로 현장 상황 파악 후 신속한 도움 제공(2016년 7월 국토부, 지자체·통신사 업무협약),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도시 안전망 구축 협력(2017년 11월, 국토부·과기부·서울시 업무협약)을 추진해 왔다.

그 동안 도시 안전에 핵심 역할을 하는 민간보안과 공공안전 분야는 협력체계 부재로 개별 운용돼 정보공유나 안전자산 공동 활용, 신속한 범인 검거 등에 한계가 있어왔다.

국토부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민간 보안회사와 공공안전 기관의 상시적인 업무협력, 정보 공유와 함께 분산된 민간과 공공의 CCTV, 보안센서 등 안전자산의 폭 넓은 연계·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민간과 공공안전의 상시적인 협력체계가 구축돼 긴급 상황 시 골든타임 확보 등 국민 안전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개인 건물 등 민간보안과 도로, 공원 등 공공안전의 관제 범위가 다른 만큼 양 분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촘촘해진 도시 안전망 구축 등 안전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