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피크때 발전기 사용후 정산금… LH, 한강신도시에 '수요관리 시범'

AC-1·A-1 블록 우선추진
연간 관리비 2400만원 절감
"발전기건설 억제 경제효과"
  • 최규원 기자
  • 발행일 2018-03-16
전력수급 비상시 단지 내 발전기를 활용해 전력을 아낀 정산비를 관리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전력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에너지신산업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김포한강지구 AC-1블록 등 2개 단지를 대상으로 전력수요관리 시범지역을 처음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LH 공동주택단지를 전력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하는 이번 사업은 국가 전력 수급 비상시에 전력거래소가 수요 감축을 지시하면 입주자 단지 내 자체 발전기를 활용해 전력을 아끼고, 그에 따른 혜택으로 정산금을 받을 수 있다.

LH는 지난해 3월 전력수요 관리를 위해 수요관리사업자인 포스코ICT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시범사업 단지에 필요 설비를 설치하고 현장 제반 여건을 점검하는 등 시범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상반기 내 해당 단지를 전력거래소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은 3월말 입주하는 김포한강지구 AC-1 블록과 창원자은3지구 A-1블록에서 우선 추진된다.

시범사업 도입 후 전력 피크상황이 발생하면 단지 당 약 600㎾의 전력 수요 감축이 가능하며, 정부가 지난해 지급한 ㎾당 정산금을 고려하면 각 단지 입주민들은 연간 2천400만원의 정산금을 받아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LH가 관리하는 모든 공동주택단지로 전력수요관리사업이 확대되면 국가적으로 500㎿급 LNG 피크발전기 1기 규모의 건설을 억제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LH는 설명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